LG하우시스, 증권가·외인 '주목' 시작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9.24 16:04

건설경기 회복에 증권사 커버리지 개시, 외인 '러브콜'

LG화학에서 분할 상장된 건축자재업체 LG하우시스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LG화학이 2차 전지 대표주로 부각되며 승승장구 하는 사이 LG하우시스는 건설 경기 불황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4월20일 10만7000원에 분할상장된 LG하우시스 주가는 24일 현재 13만6500원. 5개월간 2.8%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 수익률 26.8%를 훨씬 밑돈다. 이 기간 LG화학은 12만7500원에서 24만6000원으로 두 배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이 두달여만에 속속 커버리지(종목 분석)를 개시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상장 당시 21%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8월24일 3.76%로 뚝 떨어졌지만 이날 4.73%까지 회복했다. 지난 11일 이후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수 중이다.

이러한 시장의 관심은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이준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내년 업황 회복과 사업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동시다발적 호재가 나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으로 종목분석을 개시했다.


수도권 입주 증가, 미분양 감소 등으로 내년 마감재시장이 본격 회복되면 PVC창호, 바닥재, 벽지 등 국내 마감재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LG하우시스의 이익도 늘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입주 물량은 전년대비 2.6% 증가하고 서울 등 수도권은 13%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고가제품 수요가 큰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는 수익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매수' 의견으로 분석에 나서며 목표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그린홈' 사업, IT관련 고기능성 소재 등 신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정부는 지난달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 추진을 시작으로 분양가 상한제 주택 분양가에 그린홈 건축비 인센티브 인정 등 다양한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홈' 구현을 위한 고효율 창호, 단열, 친환경 소재 사용이 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안정적 수요처를 바탕으로 IMD(고기능성 전자제품 표면소재), 하이그로시 등 IT·가전제품 관련 고기능성 소재부문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5년은 연평균 9.7% 매출 성장세로 2015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1%에서 2015년 11%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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