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한항공·한진해운 비리의혹 조사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09.24 14:17

대한통운·두산인프라코어도 비자금관련 수사

< 앵커멘트 >
검찰이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한진해운에 대해서도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신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에 대한 내사에 착수, 부동산 취득과 증여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 연수원부지 부동산 취득과정의 비리와 한진해운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지 이미 오래됐다"며 "전 방위적인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외에 대한통운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서도 비자금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대한통운 마산 지사장 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또 대한통운의 최고경영진 중 한 명이 회삿돈을 빼돌려 7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해 돈의 흐름을 추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한 관계자는 "혐의가 있는 해운회사인 동양고속훼미리 조사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하청업체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추후 대한통운 본사까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과 일부 임직원을 출국금지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사건은 본사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지사의 문제라며 그룹과의 연계성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저희는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악한 바로는 부산 마산에 대한 문제이고 조사도 그쪽으로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인천지검 특수부도 두산인프라코어의 해군 고속정 납품비리 의혹과 국책연구 개발비 그리고 정부 보조금 수십억원 횡렴 혐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이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적으로도 내부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신임 김준규 검찰총장 취임 이후 기업을 대상으로 첫 칼을 뺀 검찰의 수사타깃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대기업들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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