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PEF 통한 M&A 투자 참여확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24 13:27

운용전략실장 "국고채보다 회사채 관심, 2014년 국내주식 100조 투자"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인수합병(M&A) 투자에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주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자산운용대표회의2009'에 참석해 "대체투자 범위가 단순한 부동산 투자에서 도로, 항만과 같은 인프라 시설과 도시 재개발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와 환경, 해외자원개발 등 신규 투자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PEF로 M&A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해외 주요 PEF와도 공동투자를 체결, 현재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 실장은 "그 결과 대체투자 비중이 아직 높지는 않지만 지난 한해에만 1.2%를 늘려 현재 3조원 규모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산배분 계획에 대해서는 5년 후 주식투자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의 투자자산별 비중은 2008년 말 채권이 약 82%를 차지하고 있고 주식과 대체투자가 각각 14.5%와 3.1%이다.

한 실장은 "5년 후인 2014년에는 주식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채권 60%, 대체투자 10%로 가져갈 계획"이라며 "시장 여건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규모가 2014년에 400조원까지 커지면 현재 30조원 규모의 국내주식 투자가 5년 후에는 80~10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부문에서 위탁투자만 해왔는데 직접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올해부터 일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하반기 신용경색으로 우량 공사채와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상반기 10%대 수익을 냈다"면서 "채권 부문에서 회사채 비중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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