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효성 지분매각 결정권 없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9.23 14:26
하이닉스 인수에 단독 참여키로 한 효성의 지분 7.62%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주식이므로 주식 매도를 직접 결정할 입장이 아니라고 23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효성의 지분은 자산운용사에게 위탁운용을 줘 간접 투자했던 것과 직접 인덱스(코스피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한)방식으로 투자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접 투자의 의사결정은 자산운용사에게 있고, 인덱스 투자는 효성의 시장 비중만큼 보유했기 때문에 효성 주가가 하락한 만큼 코스피도 같이 떨어지므로 수익률이 벤치마크(코스피)를 밑도는 게 아니라서 굳이 팔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재무적 부담에 따른 우려가 급증, 이날 효성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한편 지난 17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효성의 지분 10.25%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7.62%(4월13일 기준), 삼성투신운용 4.1%(4월말)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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