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KB금융, 황 회장 사의 표명 '주가 무덤덤'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9.23 11:50
황영기 KB금융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KB금융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KB금융은 23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0.66%) 오른 6만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KB금융에는 대우와 키움 등 국내 증권사들의 매수물량과 DSK, UBS, 소시에테제네럴(SG) 등 해외 증권사들의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장 재직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징계와 관련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KB금융지주 회장직과 함께 이사직도 동시에 사임했다.

황 회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전에 몸담았던 우리은행에서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금융위원회의 징계조치에 의해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유지하는데 법률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문제로 인해 조직의 성장·발전이 조금이라도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래된 소신"이라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증권업계는 황 회장이 사의했다고 해서 KB금융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은행업의 마진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만큼 업황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KB금융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인수합병(M&A) 작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오너가 교체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황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서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황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M&A 작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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