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하이닉스 단독인수는 미스테리"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9.09.23 08:59

양정원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 "경제외적 결정"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도 이해가 안 된다"

23일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효성하이닉스 단독 인수참여와 관련, "여러가지 매물도 많은 상황에서 구지 하이닉스를 선택한 것은 미스테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경영자 입장에서는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효성의 재무상황이나 사업구조 등을 고려하면 하이닉스는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닉스는 중장비나 발전설비 등 효성의 사업구조와는 전혀 다르다"며 "레버러지 등 재무부담을 감당하면서까지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느냐도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단독 인수참여는 효성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본부장은 "효성 스스로 부담이라는 것을 잘 알 텐데도 하이닉스 인수에 단독으로 참여한 것은 비즈니스 외적인 부분이 감안된 것 아닌가 싶다"며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게 판단하는 만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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