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욕심 자꾸내면 반토막"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23 09:13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주주 반발 심해 성사 어렵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효성하이닉스 인수 단독 참여와 관련해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자 하는 듯 보이나 최종적으로 인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본부장은 "화학업체가 이를 기반으로 업종을 다변화하는 것이 힘들다"면서 "효성이 최근 풍력 등의 신성장산업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반도체산업으로 방향타를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그러나 효성이 기존 사업과 반도체사업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거의 낼 수 없고 예전에 컴퓨터 관련 사업을 잠시 하긴 했지만 경험도 없다"면서 "하이닉스 인수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재무적인 부분에서도 재무적 투자자(FI)의 참여가 필요한데 금호그룹의 선례와 반도체 산업의 특성 상 FI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 결국 인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만일 정말 효성이 끝까지 인수를 밀어부치게 되면 주가가 반토막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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