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자금 조달 어렵다"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23 07:44

한국투자證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효성하이닉스 인수 단독 참여와 관련해 "효성이 현 수준의 이익과 재무상태로는 3조6000억~4조원에 달하는 하이닉스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말 기준으로 효성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총 1630억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효성의 부채수준이 2분기 기준으로 총부채 2조1000억원, 순부채율 77%로 이미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은행으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자보상배율(EBITDA/이자비용)이 2008년 5.1배, 순부채/EBITDA가 3.3배 등 재무지표가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와있다"면서 "만약 효성이 하이닉스 지분인수대금을 부채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자보상배율은 2.5배로 떨어지며 순부채/EBITDA는 6.8배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효성은 전날 채권은행단의 하이닉스 지분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채권단이 매물로 내놓은 하이닉스 지분은 총 28%로 시장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은 경영프리미엄을 얹어 약 4조원 가량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효성은 본입찰과 실사를 10월 중에 거치게 되며 채권단은 오는 11월 말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효성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이나 인수방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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