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증권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3개월 전과 비교한 결과 IT업종 전망치가 무려 70.8%나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화학(28.4%) 금융(17.1%) 자동차(15.9%) 통신(3.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에너지(-19.3%) 조선(-8.7%) 철강금속(-8%) 제약(-7.6%) 업종은 이익 전망치가 뒷걸음질쳤다.
한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하이닉스(29%) KPX화인케미칼(26.3%) 삼양사(18%) 일진전기(16%) 한라공조(12.8%) 등의 이익 상향 폭이 컸다.
IT는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바통을 이어갈 대표 업종으로 꼽혔다. 이는 반도체업황이 호전된데다, 휴대전화와 가전부문에선 우리 업체의 세계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간 덕분이다. LCD의 경우 일본이 지진 여파로 원재료 조달이 원활치 않았던 반면 국내 업체는 수급 걱정없이 중국과 미국 경기진작 수요에 대응할 수 있던 점도 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완성품 업체 호조에 따라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관련 부품업체에 대한 눈높이도 덩달아 올라갔다.
화학은 제품가격 강세가 이익 상향에 도움을 줬다. 3분기초 만해도 애널리스트들은 중동지역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을 우려, 이익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중동 증설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업황도 양호해 추정치가 올라갔다.
자동차의 경우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과 중형차 이하 차종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봤다.
은행업종은 경기 호전에 따라 추가 기업도산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부실 규모가 줄어든 효과를 누렸다. 기업은행 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된 데도 충당금비용 감소가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제약은 약가 인하로, 조선은 철강 등 원자재값의 인상 요인으로 인해 각 부문의 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증권사 시각이 많아졌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IT·화학·금융·자동차업종 이익전망이 3개월동안 추세적으로 상승해왔기 때문에 4/4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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