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부동산, 타지역 주민이 더 사들이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9.22 14:28

전체 거래건수의 55%가 외지인 거래…서울 송파·인천 등 집중공략



지난해 외지인의 부동산 매입 건수가 지역민의 거래 건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송파와 인천 등에 외지인의 부동산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군·구별 외지인(관할 시·군·구 외) 부동산거래(매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외지인에 의한 부동산 매수 건수는 모두 137만55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 건수(249만9753건)의 55%에 달한다. 지역별 외지인 거래비율은 인천이 62%로 가장 높았고 경기 61%, 강원 60%, 서울 59%, 대구 58%, 부산 53% 등의 순이다.


서울 송파와 인천 등 개발지역과 4대강 유역 주변 지역에서도 외지인 매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서울 송파가 외지인 매수 건수가 1만9799건으로 가장 많고 인천 서구(1만8821건)와 부평(1만5618건), 부산 해운대(1만3983건) 등 개발이 완료되었거나 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 평균 1만6000여건의 매수거래가 집중 발생했다.

인천의 경우 송도 등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역에서 외지인 부동산 거래건수가 완만하게 감소한 반면, 청라지구나 루원시티 등 개발예정지역에선 외지인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이외의 지역에선 경기 화성과 여주, 충북 충주, 충남 천안과 아산, 경북 영천과 구미, 경남 김해와 양산 등 4대강 유역 주변 지역에 외지인 부동산 매수가 집중됐다. 박 의원은 "외지인들의 투기성 매수로 개발비용이 증가하고 이후에도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아지는 등 개발에 따른 혜택이 주민들에게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