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의 장남 국적이 미국으로 돼 있는데도 정 후보자가 이런 사실을 숨겼다"며 "미국 대사관에 국적 포기서를 제출했다지만 현재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오늘 자료를 보니 아들이 2001년 병역을 마쳤지만 국적법에 따라 국적을 선택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정 후보자의 장남은 출생 6개월 후 한국으로 돌아와 양국의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국적자로 생활해왔다.
국적법상 군 복무 후 2년 내에 국적을 선택해야 했지만 이를 하지 않아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한 상태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유학 문제 등의 문제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군대를 다녀온 만큼 병역 기피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또 아들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나 자신이 이를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자'기에 제가 그 다음에 비자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하냐, 유학 문제도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자고 해놓았다가 몇 년이 흘렀다"며 "지난 16일 미국 국적 포기를 신청해 절차가 진행 중이고,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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