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브랜드, "백 잡아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9.22 16:20

백(bag), 여성복 브랜드 '효자' 품목으로 주목...백 제품 출시 잇따라

여성복 브랜드의 '백'(bag) 사랑이 깊어지고 있다.

백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백 제품은 의류 제품과 연관 구매 효과가 커 여성복 브랜드에서 앞 다퉈 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후발업체들도 잡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의 잡화 시장 진출 붐에 촉매제 역할을 한 브랜드는 시슬리. 중견 패션업체 F&F (15,210원 ▼110 -0.72%)의 의류 브랜드인 '시슬리'는 지난 2008년 가을 선보인 'S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가격은 10만 원 대로 저렴하면서 디자인은 명품백과 유사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시슬리 S백은 명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짝퉁도 아니면서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만든 백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중시켰다"고 말했다.

S백은 어깨에 두르는 '쇼퍼백'으로 고야드의 생루이백, 루이비통의 네버풀 등과 유사한 형태다. 명품 브랜드 제품의 경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한데 비해 S백은 저렴하면서도 명품과 유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설명이다.


시슬리 'S백'의 성공에 다른 여성복 브랜드들도 잡화 비중을 늘리는 등 백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원의 베스트벨리는 잡화 비중을 전년대비 25% 가량 늘렸다. 신원 전체로는 잡화 비중이 15~20% 증가했다. 신원 관계자는 "잡화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신발, 백, 벨트 등 잡화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판매 전략을 펼치면서 '토탈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에프는 메트로시티 출신의 이기호 상무를 영입, 잡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디에프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기존 여성복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잡화 구색을 강화하고 향후 잡화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타임, 마인, 시스템 등으로 유명한 한섬은 백 제품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베스트브랜드백'을 열고 랑방, 지방시 등 수입 명품 브랜드의 백과 자사 의류 브랜드의 백 제품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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