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가박스 새 주인 될까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9.09.22 10:37
SK가 메가박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각측과 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커 거래가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SK그룹 관계자는 22일 "SK, 그리고 CJ와 롯데 등 3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며 "다른 두 개사가 제시한 가격이 낮아 SK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2007년 맥쿼리펀드가 2800억 원에 오리온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 이후 메가박스 소유의 동대문사이트를 처분, 300억 원의 펀드 차입금을 갚아 매입원금은 사실상 2500억 원이다.

SK가 써낸 가격은 23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펀드가 이 가격에 팔 경우 상당한 손해를 보는 셈이다.

맥쿼리펀드의 투자자가 행정공제회,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 보수적인 공적 연기금들이란 점도 매각 협상을 어렵게 하는 변수다.


업계에선 이 때문에 이번 딜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 관계자는 "현재 영화산업이 침체된 것을 감안할 때 맥쿼리가 인수할 당시의 가격은 높은 수준이라는 게 SK 입장"이라며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인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찰엔 지주사인 SK(주)가 참여했지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실제 인수 및 운영 주체는 SK네트웍스가 맡을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