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CMA' 경쟁 2R, 고금리에서 광고전으로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9.22 14:30

삼성證, 바이럴 마케팅 기법...하나대투證, 산울림 배경음악 활용

'뉴CMA' 고객 유치 경쟁이 금리에서 광고 등 다방면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직후 4~5%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던 것에서 이제는 기발한 마케팅과 독특한 광고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돈들의 합창'이라는 동영상을 게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동영상은 1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들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율곡 이이 등 화폐 속에 등장하는 위인 4명의 형상을 만들어 '사는 게 그렇습니다. 돈관리 해야 합니다. CMA플러스로 잘 살고 볼 일입니다.'로 시작하는 노래를 합창하는 내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7명의 제작진이 총 8000개의 동전으로 124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시킨 이 동영상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을 통해 지난 열흘 간 3만명 이상이 감상했다. 기업이 직접 홍보를 하는 대신 흥미있는 동영상이 이메일이나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홍보기업인 바이럴 마케팅을 사용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CMA광고들이 주로 최고 수익률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어 차별화된 마케팅 소재를 찾던 중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는 바이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어 캐릭터 광고로 종합자산관리상품인 옥토(Octo)의 인지도를 높였던 우리투자증권도 8월부터 새로운 CMA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성실한 직장인과 스타일 남녀, 가정주부, 자영업자 등 4개 시리즈로 방영되는 이 광고는 CMA가 다양한 고객층에게 주거래계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체수수료 무료와 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 자산관리 등 고객층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련된 화면과 고객별 특성에 따른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0월 중순까지 방영 예정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뉴CMA 홍보전에 나섰던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군악 근위대 복장의 남성이 심벌즈를 치면서 '깜짝 놀랄거야'라는 산울림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광고가 업계 최고 수익률(price)로 고객을 깜짝 놀라게(surprise) 한다는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 뉴CMA 초기 시장선점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서프라이스 CMA' 2탄 광고를 방영해 뉴CMA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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