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노조, 민주노총 ‘탈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9.21 15:47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중 민노총 탈퇴는 처음

한국광해관리공단 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확정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해관리공단 노조는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상급단체인 민노총 탈퇴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165명 가운데 127명이 투표에 참가해 109명(85.8%)의 찬성으로 탈퇴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단 노조는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광해관리공단지부'라는 꼬리표를 떼고 독립 노조로 활동한다.

광해관리공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정치투쟁 대신 노사상생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량 노조위원장은 "노동 환경이 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양대 노총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노동현실은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노사상생의 합리적 노동운동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이재 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노사상생에 한 목소리를 내 준 노조원들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조만간 ‘노사협력선포식(가칭)’을 갖고 경영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상생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해관리공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민노총과의 관계 설정을 고심하고 있는 여타 공공기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전국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21~22일 이틀 동안 투표를 통해 통합 공무원 노조출범과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