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한은, 감독 권한 더 가져야 한다"(상보)

"한국, 첨단금융상품 지식 충분치 않아 피해 적었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21일 한국은행법 개정과 관련,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감독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는 (감독권한을)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금까지 세계 금융감독은 이른바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만 주로 따졌지만 이는 부채나 자산의 성격도 잘 따지지 못한 결함이 있어 세계 금융위기를 가지고 왔다는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최근 10년간 세계 금융시장의 동향은 금융시장 참여자들도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잘 모를 정도로 복잡하다"며 "금융감독인들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는 것이 금융위기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한국은 첨단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아 피해는 많이 보지 않았다"며 "지금보다 금융감독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우리도 거기에 대비해서 (금융감독 기능을)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