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교수님, 교단에서처럼 4대강 재검토하세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9.21 14:33

서울대 학생들, 21일 정 후보자 청문회날 맞춰 국회앞 피켓시위

↑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 학생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21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교단에서 강조해온 것처럼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달라'는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서울대 환경동아리 '씨알'은 이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이라는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교수님께서는 이전 여러 자리에서 토목건설을 통한 단기적 성과의 추구를 비판하고 교육 의료 등 부문에 재정을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모임은 "지난해 4월 서울대 특강에서는 '대운하는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수 없고 개인적으로 대운하를 반대하며 운하를 건립할 돈이 있으면 학생들 대학 등록금을 주는 게 낫다'고 말씀하셨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지만 저희 20대에게는 전혀 현실로 와닿지 않는다"며 "교수님 말씀처럼 22조원이라는 예산을 교육 의료 보육 또는 대체에너지 개발과 중소기업 지원 등 새롭고 장기적인 분야에 투자한다면 저희 대학생들에게는 훨씬 더 현실적인 미래의 출구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모임은 "한 번 자연이 파괴되면 그것을 치유하는 데 치명적으로 긴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그것은 모두 다음 세대의 몫이 될 텐데 그 다음 세대란 바로 저희 학생들의 세대와 저희의 자녀 세대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씨알 회장인 장미영 씨는 "4대강 정비사업의 환경적 경제적 부담은 미래 세대에게 가중될 뿐 아니라 현재 취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수로서 4대강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씨알 모임 학생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1000여명의 서울대 학생들의 서명을 전시하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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