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재투표 않고 1,2위 결선투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9.21 14:20

3위 차지한 홍성봉 후보 선관위 결정 따르기로… 24~25일께 결선투표 할 듯

재투표와 개표결과 인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었던 현대차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가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홍성봉 후보가 노조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이미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이르면 24~25일께 결선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홍 후보는 21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선거에서 발생한 백지투표용지 문제로 인해 선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을 모든 후보가 사죄해야 한다"면서 "진정 현대차노조와 조합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번 재투표 논란과 관련한 일체의 사항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하지만 재투표가 마치 3위를 차지한 홍 후보 측의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상대 후보 측에서 여론을 호도해 저와 저를 지지한 수많은 조합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1, 2위 후보 측과 선관위에서 이번 건과 관련해 각각 사과하고 성명을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 선관위 측도 당초 지난 16일 결정된 재투표 대신에 결선투표를 하기로 한 가운데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발단이 됐던 판매위원회 경남지회의 투표함(226표)을 개표해 최종 1,2위 후보자를 정할지, 투표함 자체를 무효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치러진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는 실리파의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 이경훈 후보가 1만2천717표(31.11%)로 1위를 차지했고 강성 노선으로 분류되는 '민주현장'의 권오일 후보가 1만978표(26.86%)를 얻어 2위에 올랐으며 개표과정에서 전체 투표자 226명보다 1표가 많은 백지 투표용지가 나와 재투표 결정이 내려졌었다.

그러나 최저 득표율을 기록한 '민주노동자회' 김홍규 후보가 재선거에 반대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무효표가 선관위의 단순실수로 밝혀지면서 재투표냐 결과인정이냐를 놓고 토론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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