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공채 급감, 언론사 지망생 "어쩌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9.09.21 07:25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 등이 비상경영 체재로 돌입한 가운데 방송사 신규 채용이 급감해 언론사 지망생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2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올해 공채 계획을 잡지 못하거나 아예 공채를 실시하지 않는 등 방송사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과정을 진행해왔던 SBS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SBS는 매년 6월경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해왔다. SBS는 지난해 기자, PD, 기술직 등 신입사원 26명을 선발한 바 있다.

MBC는 8월 채용 공고를 내고 채용 과정을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아직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MBC는 조만간 2010년 신입사원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아직 채용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예년에 비해 줄어든 규모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예년과 비슷한 10월 경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규모나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KBS 인사부 관계자는 "올해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KBS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면서 예년의 절반 수준의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바 있어 올해 역시 비슷한 규모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수신료 인상을 앞두고 2013년까지 인력 15% 이상을 감축한다는 경영 효율화 계획을 대국민 약속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예정이다.

이밖에 CBS와 OBS는 경영난 등으로 올해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유일하게 EBS만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14명을 채용한 바 있다. 보도채널인 YTN도 올해 채용계획을 잡지 못했고 MBN의 경우 올해 경력직 위주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방송사 채용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 탓이다. 올해 상반기 광고 수익은 20~30% 감소하면서 방송사 실적도 악화됐다. MBC의 경우 상반기 394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SBS도 올 상반기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상파 3사 중 KBS만 상반기 45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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