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다자·양자 핵협상 참여하겠다"

황국상 기자 | 2009.09.19 10:45

정부 "6자회담 복귀 인지 지켜봐야" 신중한 반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회담뿐 아니라 다자회담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6자회담에 절대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적이 있어 이날 김 위원장의 다자회담 복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양자 또는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전후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다자 대화'라고 말했을 뿐 '6자회담'을 적시하지 않아 6자회담 복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


김 위원장은 다이 위원에게 "북한과 중국의 전통 우호 관계는 선배들이 물려준 귀중한 전통"이라며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고위층 교류와 각 분야 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도 이날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증진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목표이며, 중국은 이를 위해 북한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준비하고 이웃 국가와의 관계 및 협력을 강화하는 정신에 입각해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