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이성태 쇼크' 2주째 상승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9.19 10:53

변동형 CD금리따라 올라, 고정형은 주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주 연속 상승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부터 CD금리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신규 대출 기준으로 연 4.6~6.2%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주보다 0.06%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우리은행도 금리를 같은 폭 올려 적용한다. 신규 대출 기준으로 5.14~5.96%, 기존 대출자 기준은 3.54~4.84%로 고시했다.

하나은행도 0.06% 올렸다. 신규와 기존 대출을 합해 4.15~5.95%로 적용한다. 다만 신규 대출의 경우 최저 적용 금리는 5.13%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 기준 4.74~5.84%가 적용된다. 기존 대출자는 3.14~5.84%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4주 연속 상승한 후 이달 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D금리 등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CD금리는 지난 11일 2.59%에서 18일 2.65%로 1주일 만에 0.06%포인트 급등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당분간 CD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 대출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채 금리 하락으로 고정형 주택대출 금리는 주춤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고정형 대출 금리는 6.58~8.18%로 지난주에 비해 0.06%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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