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大戰 어떤 브랜드가 잘했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9.17 16:18

닛산이 1위, BMW가 2위 올라

최근 현대차 '투싼iX'와 메르세데스벤츠의 'GLK' 등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수입브랜드 중 SUV 차량을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는 닛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 '무라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SUV인 '로그'와 대형 SUV '무라노'를 판매하고 있는 닛산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824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3000만원대 가격이 장점인 '로그'와 각종 편의 옵션을 탑재하고도 5000만원 초반 가격인 '무라노'는 상반기에는 매달 각각 1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지만 소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5월 이후 판매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BMW의 'X6'

2위는 'X3' 'X5' 'X6' 등 세종의 SUV 모델을 781대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대표선수격인 'X5 3.0디젤' 모델이 20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뒤이어 가솔린 모델인 'X5 3.0'이 196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최대 출력 407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5.4초밖에 걸리지 않아 수퍼 SUV로 꼽히는 'X6 50i'도 고가(1억2990만원)지만 53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은 총 764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일반 SUV인 티구안이 702대, 력셔리 SUV인 투아렉이 62대 판매됐다.

콤펙트 SUV를 표방하는 'CR-V'를 판매하는 혼다가 721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국산SUV와 비슷한 가격적 장점을 살려 선전하고 있는 'CR-V'는 가격인상과 모델변경이 늦어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월 판매량이 100대 이하로 떨어졌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6종의 SUV를 판매하는 크라이슬러는 30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짚 컴패스' (260대)를 앞세워 615대를 판매해 5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크라이슬러 본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지난 5월 이후부터는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해 한 달 평균 20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도 있다. 랜드로버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중소형 모델인 '프리랜더2 TD4' (114대) 와 '디스커버리3 TDV6' (119대)가 선전하며 올 들어 총 426대를 판매했다.

반면 아우디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Q5'가 (250대)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윗급인 'Q7'이 147대 판매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397대 판매에 그쳤다.
↑벤츠의 '뉴 GLK'

최근 출시된 E클래스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ML 280 CDI' (114대), 'ML 350' (11대) 등이 다소 부진했다. 새로 출시된 'GLK'는 출시 후 첫 달에 67대가 팔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 레인지로버, 아우디, 벤츠 등 프리미엄 SUV시장에서의 승패가 명확히 갈리고 있다"면서 "다음달 토요타의 '라브4'가 출시되면 SUV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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