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서는 일정 시간 동안 버스통행만 가능하거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차 없는 날'인 22일 하루 전국에 걸쳐 총 33㎞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운용되고 일부 시·도에서는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실시될 것이라며 17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에서는 종로(2.8㎞)와 강남 테헤란로(2.4㎞) 구간이 차없는 날로 지정된다. 인천에서는 삼산2동에서 진산초등학교 사거리까지 구간(370m)가, 부산에서는 벡스코 앞 도로 750m 구간이 각각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운영된다.
특히 서울과 인천간 지하철을 타는 이들은 새벽 첫 차부터 오전 9시까지 운행되는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는 동성로 1㎞, 울산은 성남동에서 중앙시장까지 1㎞, 강원도는 평창군청에서 평창교까지 1㎞, 전북은 전주 팔달로 등 총 3㎞구간을 각각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제각각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경기도청이나 각 시·군청의 공공기관 주차장을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충북은 공공기관 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의 부설 주차장도 사용할 수 없다.
한편 차 없는 날 행사는 1997년 프랑스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차원에서 시작됐다. 지난해는 세계 40개국의 2100여 도시가 참가했다. 한국은 2001년부터 이 행사에 동참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차 없는 날 행사 당일 서울의 교통량이 평소 대비 20% 줄고 이산화질소(NO2)와 이산화탄소(CO2) 등 오염물질·온실가스 배출량이 각각 8%, 20%씩 줄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 불편이 초래될 수 있지만 시민 스스로 행사에 참여해 작은 실천 하나가 에너지 절약과 대기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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