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신종플루, 감기환자만 봐도 두렵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09.17 13:29
상당수 의료진이 의료현장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포털 아임닥터는 의사회원 957명을 대상으로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신종플루로 인한 의료진 감염'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6.5%가 '두렵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원내에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병원 내에서 착용하는 가운과 넥타이에 바이러스가 옮겨올까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관련 제주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지난 9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관광객을 치료하다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검사 결과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아임닥터에 따르면 모 병원 전문의는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손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병원 전문의는 "지금 착용하는 가운과 넥타이, 셔츠 소매 끝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매일 세탁하고 있다"며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기침하는 환자만 봐도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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