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브라질서 조선소 건설 참여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9.17 10:09

현지 철강업체 EBX와 새 조선소 건설 MOU 체결

현대중공업이 브라질 철강업체의 현지 조선소 건설에 참여한다.

노르웨이의 해운전문 언론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브라질 철광회사 EBX와 새 조선소를 건설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BX는 브라질 남부의 산타 카타리나 주에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된 조선소에서는 브라질의 최대 석유기업인 OGX가 사용할 석유 탐사선을 주로 건조할 전망이다. OGX 브라질 연안에서 22개의 석유시추시설을 운영하는 거대 회사다.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브라질의 최고 재벌과 사업 관계를 맺게 됐다. OGX와 EBX는 모두 브라질 최대 부호이자 에너지·광산·물류 업계 재벌인 에이케 바티스타(52)가 소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바티스타는 최근 OGX 기업공개(IPO)를 통해 브라질 사상 최대 금액인 41억 달러를 벌어들인 뒤, 이 자금을 공격적으로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EBX와 협력하기로 한 건 맞다"면서도 "우리가 당장 가서 조선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선소 건설과 관련해 EBX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긴 했지만 투자 규모나 사업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소 시공을 직접 맡기보다는 건설 관련 기술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선소를 시공할 때 조선업체의 역할은 조선소 레이아웃 등에 대한 의견자문과 설계도면 제공, 실무자들 교육 등의 역할이 보통이라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아틀란티코의 조선소 건설에 협력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설계도면 제공 등으로 3000만 달러(36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었다. 또한, 아틀란티코가 앞으로 건설될 조선소에서 수주하는 물량은 삼성중공업과의 공동 수주로 간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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