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은행 리스크관리 직접 챙긴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9.17 16:29

(상보) 중앙집중형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

우리금융그룹이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주사 중심으로 재편한다. 우리은행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손실 논란 등을 겪으면서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17일 '그룹 전사리스크관리체계(ERM) 설계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외부 컨설팅을 받아 2011년부터 새로운 ERM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새 ERM을 통해 중앙집중형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그룹 경영전략에 대한 통제 및 관리 프로세스도 만들기로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등 계열사와 지주사의 리스크 관리 기능이 일정 부분 중첩돼 있어 이를 지주사 중심으로 재배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CDO, CDS, 키코 등의 사례를 볼 때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 부실이 그룹 피해로 이어졌다"며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 소홀에 대비해 그룹 전체의 관리 기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모델의 개발 및 측정 을 지주사가 갖고, 계열사 내부의 통제 시스템에 지주사가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계열사의 보고에 의존해 지주사 차원의 관리가 부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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