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만에 또 연저…'계단식하락'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9.17 09:32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연저점을 경신했다. 1210원도 무너졌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3.3원 내린 1208원에서 출발했다. 연저점을 깨뜨린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한 것이다. 오전 9시20분 현재는 1207원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호조로 1% 이상씩 오른데다 달러인덱스도 연저점을 기록하면서 환율하락 요인은 다분하다.

시장에선 오히려 생각만큼 하락에 가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달러 공급우위가 크게 형성되지 않는데다 당국의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이 가시화하면서다.

한 시장참가자는 "전날에도 1209.2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구두개입하면서 더이상 하락폭을 키우지 못했다"며 "장중에 당국에선 1210원을 방어하기 위해 미세조정에 나선 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 전날밤 역외환율 흐름을 반영해 1210원대 초반에서 하향출발했다가 하루종일 강보합세를 보였다.

'내리되 천천히'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걸로 전망된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순매수하면서 1200원을 향한 움직임이 시도될 것"이라며 "1200원이라는 큰숫자(Big Figure)에 대한 심리적 저항도 작용해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초반 코스피지수는 17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인다. 같은시각 전날보다 16포인트 가량 상승한 1699선에서 거래중이다. 외국인은 전날 대량구매 기조를 이어 벌써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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