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첫삽'

상하이(중국)=강기택 기자 | 2009.09.18 09:00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조감도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경제문화 올림픽 '2010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기업연합관 기공식이 18일 열렸다.

기공식에는 상하이 엑스포 민관합동지원단 공동위원장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과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홍하오(洪浩) 엑스포 조직위원회 국장 등 250명이 참석했다.

한국기업연합관은 3000㎡의 부지 위에 연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금호아시아나·두산·롯데·삼성전자·신세계이마트·포스코·한전·현대기아자동차·효성·LG·SK텔레콤·STX 등 12개 기업(또는 그룹)이 공동으로 참가했다.

황포강 선착장변에 위치할 한국기업연합관은 한국의 역동적 춤사위와 상모돌리기에서 영감을 얻어 기업-사람, 도시-자연을 엮어주는 물결이 건물 전체를 역동적이며 유연하게 휘감는 형상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특히 합성수지로 마감되는 건물의 외피는 박람회가 끝나면 쇼핑백으로 제작해 상하이 시민들에게 배포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해 엑스포의 친환경 이념을 실천할 방침이다.

무역협회는 "한국기업연합관은 기업의 친환경 기술이 만드는 도시,'녹색도시 녹색생활(Green City, Green Life)'이라는 주제 하에 12개 기업이 세계인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만들어가는 녹색성장의 비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영호 부회장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에 한국을 대표하는 12개 기업(그룹)이 참가해 양국간 경제, 문화 및 인적 교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부회장은 "가공무역 위주로 이뤄졌던 한중 비즈니스 협력을 중국 내수시장 진출로까지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상하이 엑스포에 참가하는 것은 한국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치산 중국 부총리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상하이엑스포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최대의 세계 행사로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184일) 동안 상하이에서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상하이엑스포는 5.28㎢에 달하는 조성 면적, 37억500만 달러의 투자규모 뿐만 아니라 참가국(192개국 49개 국제기구) 방문객(7000만명 예상) 등 세계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한 등록엑스포 중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쉬웨이 상하이엑스포집행위원회 사무국 대변인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충격을 받은 아이슬란드까지 참가를 약속하는 등 신청국 중 불참을 통보해 온 국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BIE가 기업관 설치는 허용하고 있지만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불허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이 연합관을 건립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엑스포에는 북한도 참여한다. 상하이엑스포집행위원회는 북한은 엑스포 단지 내 1000㎡의 부지에 '조선수도 평양'이라는 주제로 국가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조직위가 지은 건물을 임대해 국가관을 설치하게 된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