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고위험군 중심 독감 예방접종 권고"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9.16 16:05

올해 예년보다 29% 적은 1100만 도즈 확보

계절인플루엔자(이하 독감) 유행 철을 앞두고 보건당국이 고위험군 위주의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독감 유행에 대비해 11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의 독감 백신을 확보했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권한 독감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65세 이상과 심장질환자.폐질환자.당뇨환자 등 만성질환자, 6~23개월 소아 등이다.

계절인플루엔자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유행해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의 입원과 사망률을 높이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올해 백신 공급량은 전 세계적인 신종플루 유행으로 예년에 비해 약 29% 줄어든 규모.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로 건강한 사람들이 대거 독감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어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예년 독감 백신 접종 수요를 감안할 때 노약자, 고위험군 등 정부가 발표하는 접종권장대상자의 접종에는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확보한 1100만 도즈는 고위험 접종대상자(1700만명)가 예년 접종률 64% 수준에서 접종한다고 가정할 때 접종을 하는 사람 수와 맞먹는다.


배종성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지난해에도 400만~450만 도즈는 폐기됐다"며 "1100만 정도면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다고 신종플루가 예방되지는 않는다"며 권장 대상자 중심으로 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상당수 독감백신이 신종플루 백신으로 대체되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가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10월 초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등 약 44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인도 보건소 접종이 가능하나 유료이며, 일선병의원에서도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소 접종의 경우,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겹치지 않도록 10월 내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과 관련, 배 센터장은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11월 중순으로 예정된)접종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며 "2회 접종하더라도 내년 2월까지 물량확보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반구 상황을 보면 겨울철 유행 독감은 대부분 신종플루로 대체됐다"며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신종플루와 독감 동시감염은 드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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