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내년초 신종플루 임상용 샘플 공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9.16 13:48

2010년 상업화, 월 20만~70만명분 생산가능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16일 "내년 초 (신종플루 항체치료제) 임상용 샘플이 중환자를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세브란스병원과 신종플루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포괄적 공동연구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신종플루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많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해결책이 있음을 알리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이 이를 시작했음을 선언하기 위해 오늘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9개월 전부터 항원 추출 등 관련 작업을 해왔다"며 "내년 초에 한국 또는 아시아 국가에 임상용 샘플을 제공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백신을 접종했으나 완벽히 면역이 되지 않은 사람들, 항바이러스제 투약시기를 놓친 사람을 살리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제는 2010년 하반기 상업화가 목표로, 월 20만~70만명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서 대표는 예상했다. 1회 주사비용은 200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인 항체치료제의 1회 주사비용은 1500달러~2000달러. 서 대표는 "셀트리온 외에도 유럽과 미국 등에 9개 제약사가 항체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고가의 비용 때문에 신종플루 치료제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대중용으로 쓰이려면 200달러 안팎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 정도 가격에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규모는 한국만으로는 작지만 전 세계 시장이라면 개발비용(임상 포함 400억원 예상)을 상위할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 대표는 이번 신종플루 항체치료제 개발을 계기로 여러 바이러스에 쓸 수 있는 멀티항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시급성을 감안해 신종플루로 시작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범용 인플루엔자 항체를 개발한다"며 "내년 연말에는 여러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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