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기회되면 고향서 봉사하고 싶다"

권화순 기자, 도병욱 기자 | 2009.09.15 21:56

(상보) "CDO·CDS 취임 후에 알아"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정치를 할 의향이 있는 질문에 "고향에 내려가서 기회가 되면 봉사하고 싶다"고 15일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병원 강정원 국민은행장 부친상 빈소를 찾은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하며 간접적으로 정치를 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사표를 낸 지 이제 이틀이 지났는데, 마음이 좀 편안해 졌다"면서 "재충전의 시기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금융위기에 국민연금을 맡아 전 세계에서 1등을 했다. 그 때는 많이 힘들었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소회했다.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게 사표를 낸 이유냐는 질문엔 "마침 시기가 그랬을 뿐인데 언론의 80%가 그렇게 해석을 하더라"면서 "우연히 그렇게 된 걸 그렇게 보니까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CDO, CDS에 대해선 "취임 후 3개월이 지나 금융감독원 감사 보고서를 알았다"며 "기본적으로 레버리지가 큰 위험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후 관리가 안 되고, 평상시에는 유통이 안 되기 때문에 원래 판매한 곳에서 되사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취임한 이후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황영기 회장에 대한 징계수위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면서 "그 분은 그분대로 가고 저는 저 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회장은 투자 당시엔 그분대로 좋은 투자라고 생각했겠으나, 결과를 예측했더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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