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을 전환하라" 吳시장 에시이 '시프트' 출간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 2009.09.16 18:10

[Book]

직업을 찾아 헤매는 젊은 세대를 유목민에 빗대 표현한 잡노마드족. 성장기에는 외환위기를 겪고 취업 무렵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대를 지칭하는 트라우마 세대. 꿈은 없고 고단한 현실만 남은 이 시대 젊은이의 자화상이다.

<시프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는 자기경영 에세이다. 저자는 책에서 잡노마드로서의 자기경영 노하우와 서울시 도시경영의 비전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의 방법론이 내일에도 유효할까? 지금 각광받는 직업들이 5년,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해 개인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해답은 ‘생각의 설계도’에 있다. 생각을 설계하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나 습관, 운명까지 설계하는 진취적 마음가짐이다. 관습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의 진행방향을 읽고 생각의 프레임을 전환하라는 주문은 직관적 상상력과 인문학적 통찰력과 이어진다.

책은 유독 디자인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디자인이 곧 문화이자 가치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경제이며,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하는 정치라는 시각이다. '편하고 유용한 것'에서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변호사로 시작해 시민단체 지원 경력, TV시사토론 사회자, 정치인 등‘직업 유목민’으로서의 오세훈 시장을 관찰 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서울시장으로서 창의시정과 디자인 서울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철학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책의 제목인 <시프트>는 오 시장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의 이름이기도 하다. 집의 개념이 소유가 아닌 거주 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고 있는 이름이다.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창업을 하고 싶다'는 대답에서 보듯, 저자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시프트/오세훈 지음/리더스북 펴냄/268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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