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신종플루 환자수 1만명 육박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9.15 16:46

(종합)자격 미달 21곳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제외

국내 누적 신종플루 환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9명이 중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21개 의료기관을 거점병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15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지난 5월2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3일까지 996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수백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점을 감안해 이날 발생한 환자 수를 더하게 된다면 누적 환자 수는 1만명을 훌쩍 넘게 된다.

확진 환자 대부분은 건강을 회복했으나 9명은 중증인 상태로 이 가운데 3명(뇌사 추정자 1명 포함)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집단 환자는 학교를 중심으로 급증, 지난주(7~13일)에만 265곳에서 발생해 전주(8월31일~9월6일) 111곳에서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주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538명으로 전주 288명에 비해 250명 늘어났다. 외래 환자 1000명 당 신종플루 의사환자(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인 환자)는 5.37명으로 전주 4.33명 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세는 2주 전(8월24일~30일) 2.76명에서 4.33명, 5.37명 등으로 다소 둔화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복지부는 확진환자 검체 검사 결과 아직까지 내성 및 바이러스 변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신종플루 치료를 위해 지정했던 치료거점병원 464곳 중 문제점이 발견된 21곳을 거점병원에서 제외키로 했다. 지정취소여부는 각 지자체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들은 24시간 진료가 불가능하거나(8곳) 내과 전문의가 없는 등 입원진료가 불가능해(6곳) 신종플루 환자 치료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진료실이 없으나 이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7개 의료기관도 포함됐다.

복지부는 감염예방 조치 등이 미흡한 16곳 의료기관은 현장지도로 미비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조사 대상 병원 가운데 신종플루 치료 전담인력을 배치한 병원은 317곳(70%)으로 평균 의료 인력은 의사 2.3명, 간호사 2.5명이었다. 신종플루 환자 치료를 위해 격리병상(음압병상, 격리병상, 중환자병상)을 갖춘 병원은 340곳, 일반 병실을 입원실로 운영한 병원은 122곳이었다.

또 119개 의료기관은 자체적으로 신종플루 확진검사가 가능했고 나머지는 전문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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