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월가, 리먼 교훈 잊으면 또 위기"(종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9.15 03:45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1주년을 맞아 월가가 리먼 파산의 교훈을 망각할 경우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월스트리트의 페더럴홀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융위기가 타개되기 시작하면서 정부가 금융시장에 추가 개입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월가는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는데서 만족해서는 안되며 국민들이 다시 은행을 구제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다른 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상식이 통하는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금융계에 요즘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서 교훈을 배우기보다 그것을 무시하려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그들 자신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가 마련한 금융소비자 보호국(CFPA)과 대형 금융기관 파산 문제를 담당할 감독기구를 신설하는 등 금유개혁 방안이 연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월가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한 어조로 촉구했다.

한편 오바마 중국과의 무역분쟁 조짐과 관련, 중국산 타이어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다"며 "도발적인 조치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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