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는 14일 대구 지역의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에 입원해 있던 9세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지난달 26일 교통사교로 후속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지난 2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한 결과 3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신종플루가 완치됐고 교통사고로 인한 후속치료도 마무리돼 지난 10일 퇴원했다.
이에 앞선 지난 8일 이 병원에서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입원하고 있던 61세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입원해 외부 접촉 기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된 사례다.
특히 이 남성과 9세 어린이는 지난 8월 말에 같은 입원실을 썼던 것으로 나타나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건당국은 두 사람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할 때 어린이에게서 61세 남성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이 병원에서는 이달 초 또 다른 환자 1명과 의사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환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불특정인 또는 의료진에 의한 원내감염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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