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역사 속 인물들은 대부분 남자일까?

머니투데이  | 2009.09.16 12:05

[MT교양강좌] 여성주의철학

장 자크 루소, 아이작 뉴턴, 파블로 피카소, 장 폴 사르트르.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과 학자, 사상가, 예술가들을 살필라치면 가만히 떠오르는 생각 하나. 이들은 왜 모두 남자일까?

허라금 교수의 '여성주의철학'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강좌다. 왜 여성학자, 여성사상가, 여성예술가는 흔치 않을까? 또 비교적 현대에 와서도 왜 여성정치인은 쉽게 찾아볼 수 없을까? 여성은 진정 세계의 발전에 대해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던 것일까.

허 교수는 “왜 여성들은 역사적 인물이 되지 못했을까?”라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교육과 환경의 차이가 그 이유”라고 답한다. 그리고 교육과 환경의 차이에는 ‘철학의 차이’가 먼저 존재했다는 것이 이 강좌의 주된 요지다.

플라톤, 데카르트, 루소 등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철학자들은 예술가이자 교육자였고, 수학자이자 정치가, 사회사상가였다. 학문이 현재와 같이 분과학문으로 분화되기 전에 학문은 곧 철학이었던 것. 그런데 그 통합학문에서 여성에 대한 논의가 거의 부재했기에 오늘날과 같은 현실이 빚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때문에 강좌에서는 철학 분야를 중심으로 왜 여성이 그 안에 존재하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세계 역사 속의 여성 인물을 찾아봄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역사를 뒤집어 본다.

강좌에서는 또 20세기 여성주의 운동과 그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여성주의 주체인식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주의 윤리의 특징과 구체적 적용을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시간도 갖는다.


강좌는 모두 5개 커리큘럼으로 ‘여성들은 생각한다’, ‘역사 속의 여성 발굴하기’, ‘철학사 다시 쓰기’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강좌를 수강한 이명선(30, 주부) 씨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만큼 여성으로서 느꼈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보다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라금 교수는 이화여대 서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과학철학 석사, 서강대에서 윤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 '원칙의 윤리에서 여성주의 윤리로', 역서로는 '논리적 관점에서' 등이 있다.

강좌 바로가기: 허라금 교수/ 여성주의철학
<기사 및 동영상 강좌 제공: ㈜에버에듀닷컴(www.ever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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