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구제금융 대출로 10억 유로 수익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09.09.14 08:57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 대출로 10억 유로의 추가수익을 올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ECB가 유로존 은행에 공급한 유동성으로 얻은 추가 수익은 9억 유로(15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3억 유로는 ECB가 4420억 유로를 역내 1100개 은행에 1%의 금리로 1년간 대출해 준 프로그램을 실시한 6월 이후 만들어졌다.

이번 추가 수익은 ECB가 지금까지 공개시장조작으로 벌어들인 이윤가운데 최대 규모다. ECB의 대출 금리는 11년 이래 최저인 1%였지만, 은행이 비축해야할 유동성의 양이 워낙 많아 이러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또 ECB는 지난 7월 이후 600억 유로 상당의 커버드 본드 구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업어음 매입 등의 자산 구입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다.

그러나 ECB는 유로존의 작은 국가들의 채권 등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받은 유로존 은행들이 이를 이용해 차익거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수익으로 이어졌다.

길레스 모에크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미국, 영국 등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작은 규모의 자산 구입프로그램을 실시했기 때문에 훨씬 작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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