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총리, 차기 대선출마 가능성 커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9.13 16:26

출마→6년 임기 연임하면 2012~2024년 대통령 재직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201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전세계의 러시아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신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시기의 나라 사정과 각자의 생각, 또 여당의 의견을 반영해 대선에 누가 출마할 지 함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2000년 4년 임기 대통령에 당선돼 연임했으며, 3선 연임을 금지한 헌법에 따라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대신에 당시 메드베데프 부총리를 후계자로 내세웠다.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은 집권당(통합러시아당) 총재 겸 총리가 됐다. 대통령에서 물러났지만 권력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러시아는 대통령 임기를 기존 4년에서 6년으로 늘린 상태다. 만일 푸틴 총리가 다시 대통령이 돼 연임에 성공한다면 2012년부터 최장 2024년까지 권좌를 지키게 된다고 WSJ는 전했다.


푸틴 총리는 후계 결정 과정이 비민주적일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2007년 영국이 토니 블레어에서 고든 브라운으로 선거 없이 총리를 승계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한편 푸틴 총리는 대미 관계 개선에 대해 "신중하지만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미국이 재래식 무기를 감축하지 않고 비축해 왔으며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승인하겠다고 했지만 7년째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