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원, "유가 연말 80弗까지 상승"

양영권 기자 | 2009.09.13 09:54
올해 하반기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대 중반과 70달러 초반 사이에서 등락하다 연말 8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3일 발표한 '제154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결과 및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에경원은 "(석유 시장이) 초과 공급 상황임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금융 요인으로 유가는 배럴당 65∼7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의 유가는 실물 시장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달러가치 변동, 유동성 증가에 따른 금융 측면에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에경원은 "현 시점에서 OPEC가 생산량을 조정해 유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OPEC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실질 수요가 증가할 경우 원유 가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증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소비가 늘어난다면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54차 OPEC 정기총회가 개최됐으며 이 때 회원국들은 현재 수준으로 목표 생산량을 동결할 것을 합의했다. 155차 OPEC 임시총회는 오는 12월 22일 앙골라 수도 루완다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에경원은 "OPEC 총회의 생산 쿼터 유지 결정은 최근 유가 변동에 대한 석유 수급 측면의 요인이 미약한 만큼 추가적인 생산량 조정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지난 11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전날보다 0.75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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