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병으로 대구 지역의 치료거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1세 남성이 지난 8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4월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 합병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관상동맥질환과 만성신부전도 동반된 환자였다.
신종플루 증상은 지난달 말 경부터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차례 38℃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인 뒤 회복됐으나 지난 7일 다시 고열증세를 보였다.
이에 병원 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하는 동시에 환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확진판정은 다음 날인 8일 나왔다. 복지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날 호흡곤란과 혈압 하강으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도중 심장정지가 와서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 남성은 그동안 입원실과 중환자실에서만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병원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에게서 신종플루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병원 내 감염으로 확인된다면, 신종플루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할 거점병원에서 도리어 바이러스가 옮은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중앙역학조사반을 대구에 급파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