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토요타 벽넘기 멍석 깔았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9.10 14:11

KOTRA, 세계 1위 도요타와 직거래 위한 사상 최초의 전시상담회 개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세계 1위 자동차 회사인 일본의 토요타의 벽을 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KOTRA는 10일 토요타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기 위한 사상 첫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일본 토요타시의 도요타 본사에서 열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LG이노텍, 신성델타테크, 명화공업 등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39개사가 참가해 토요타 및 500개 협력업체와 수출 상담을 벌이게 된다.

자동차부품업계에서는 납품업체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자국 협력업체와의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소싱에 소극적이었던 토요타가 관심을 보인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지만 토요타에 직접 납품한 경우는 없었다.

이처럼 토요타가 과거와 달리 한국부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제위기로 경비절감을 위한 부품 아웃소싱의 필요성을 절감한데다 최근 한국 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출품된 한국기업의 제품들은 신기술 및 신소재로 만든 부품들로 가격경쟁력이 아닌 기술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운 제품들 위주라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적기에 납품할 수 있고 양국 국민의 정서와 문화가 유사해 커뮤니케이션이 쉬운 것도 토요타가 한국 부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KOTRA는 덧붙였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1년을 준비했다"며 "오는 11월에는 다이하츠, 2010년에는 스즈키, 혼다, 미츠비시와도 같은 사업을 추진해 한국 자동차 부품의 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사키 신이치 토요타 부사장은 개막식에서 "재료와 부품 조달 부문에서 올해부터 한국 재료메이커와 거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긴밀한 교류를 지속하고자 하고 특히 토요타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이 다수 전시되고 있어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KOTRA는 행사장을 찾은 바이어들의 반응도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아신(AISIN)의 외장그룹 스기우라 이즈두 팀장이 신성델타테크의 휠 제품의 무게가 경량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것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바이어는 한화 L&C의 자동차 내외장재에 적용된 신소재와 관련해 전시회 후 별도 상담을 하기로 약속했으며 토요타의 바디부품 구매담당자 역시 이 회사 부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도요타 중국공장에 적용시킬 의사를 보였다.

KOTRA 관계자는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국내 기업별 기술제안서를 보면서 상담을 진행했다"며 "국내 기업들의 신소재, 신공법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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