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 불확실성 상존"(상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09.10 11:35
한국은행이 바라보는 최근 경제동향은 전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생산수요 같은 실물 경제활동은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 성장의 불확실성이 같이 내포돼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7개월째 2%로 동결한 배경이 됐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전달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한은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재정정책 효과가 극에 달했던 전달에 비해 회복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내수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소비 및 건설투자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7.3% 큰폭으로 증가했던 데 비해 7월엔 1.9%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기성장 추이를 반영하는 설비투자는 18.2%로 감소폭이 커졌다. 기계류가 부진한 데 따라서다.

고용사정도 나빠졌다. 전달 정부 일자리대책으로 취업자수가 7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던 게 7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날씨가 나빴던 영향이 컸다. 임금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꾸준히 둔화했던 물가오름세는 상승폭을 키웠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해 전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줄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하는 등 개선됐다.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여서다. 서비스업은 4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과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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