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가면 전달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한은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재정정책 효과가 극에 달했던 전달에 비해 회복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내수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소비 및 건설투자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7.3% 큰폭으로 증가했던 데 비해 7월엔 1.9%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경기성장 추이를 반영하는 설비투자는 18.2%로 감소폭이 커졌다. 기계류가 부진한 데 따라서다.
고용사정도 나빠졌다. 전달 정부 일자리대책으로 취업자수가 7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던 게 7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날씨가 나빴던 영향이 컸다. 임금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꾸준히 둔화했던 물가오름세는 상승폭을 키웠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해 전달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계속 이었다.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고 경상수지 흑자폭은 줄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하는 등 개선됐다.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여서다. 서비스업은 4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과 재고조정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성장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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