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M&A설 해프닝' 이례적 신속해명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김태은 기자 | 2009.09.09 15:18

(상보)

한화그룹이 9일 대우건설 인수합병(M&A)설에 홍역을 치렀다. 그룹 측이 신속 해명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장중 하한가에 근접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은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화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인수설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지 20여분만에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한화 최무경 IR팀장은 "인수의지가 없음을 시장에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 신속히 답변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시장에선 오전부터 한화가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고, 매각 주관사와 입찰 참여를 위한 비밀유지동의서(CA)를 맺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M&A 부담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한화가 하한가에 가깝게 추락하는 등 한화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화와 한화석화는 부인 공시 이후 낙폭을 축소했지만 각각 8.4%, 6.9%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화는 M&A(인수합병) 실무팀이 대우건설 매각 주간사와 비밀유지동의서(CA)를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실무팀이 CA를 작성하고 M&A 대상 기업 자료를 받아 검토하는 것이 통상적인 업무"라며 "대우건설 관련 참고자료를 받아봤다고 해서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보는 것은 억지 해석"이라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도 한화그룹 내 도급순위 10위권의 종합건설사인 한화건설이 있는 만큼 구태여 대우건설을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데 동의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양생명 상장 추진에 따라 대한생명을 보유한 한화그룹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시점에서 누군가 악의적 루머를 양산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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