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 '오픈마켓'서 '청바지' 판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9.09 15:10

국내 오픈마켓과 제휴를 통해.."안정된 물량확보와 새 수익 창출"

현대그룹의 물류계열사인 현대택배가 오픈마켓(온라인 거래 사이트)을 통해 청바지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물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된 물량 확보와 새로운 수익 사업을 찾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는 국내 오픈마켓 업체와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통해 해외 판매자의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현재 G마켓 등 오픈마켓 업체들과 판매 제품을 정하고 있다. 품목이 정해지는 대로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택배는 상품 판매에 포장, 구매대행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판매를 원하는 해외 판매자는 현대택배와 계약으로 국내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고도 제품판매와 재고관리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대택배도 자사의 수입통관, 창고관리, 국내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신규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택배는 주요 판매 아이템으로 청바지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택배가 청바지 등 의류 판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특화서비스인 의류택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현대택배는 지난 2000년부터 경기도 경안에 의류물류센터를 운영했으나 매년 물량이 크게 늘어 2006년 경기도 이천센터를 새로 열었다.

또 현대택배는 의류서비스만 담당하는 전담영업소를 전국적으로 48개소(일반영업소 700여 개)를 배치했다. 의류물량의 80%가 터미널에서 이들 특화조직으로 직송되기 때문에 2개의 터미널을 거치는 일반 택배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택배는 현재 파크랜드, 폴로, 좋은사람들 등 1500여 의류기업에 물류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처리물량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약 2300만 개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택배 측은 "현재 안정된 운송물량 확보를 목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제품 런칭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 2002년 177조8090억 원에서 2008년 629조967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시장크기 및 성장성이 높은 걸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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