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아우디 "가을에 두고보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9.09.09 11:51

1~8월 판매 부진…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

BMW·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 고급차 업체들이 8월 극심한 판매 감소를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BMW는 지난달 주력 브랜드 판매가 11.3% 감소한 7만5689대에 그쳤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68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6만6000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8월까지 판매도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아우디는 8월 판매량이 2.7% 감소했다.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BMW, 벤츠와 격차를 줄였다. 올들어 누적 판매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줄었다.

유럽 시장의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은 게 큰 이유다. 유럽 각국은 중고차를 새 차로 바꿀 때 보조금을 주는 폐차보상제를 도입했지만 이 제도로 수요가 늘어난 것은 연비가 좋은 경차나 친환경 차량이다. 대형 고급차가 주력인 BMW, 다임러로서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이들에게 유럽은 고향이자 '텃밭'이다. 따라서 유럽의 수요 회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란 로버트슨 BMW 이사는 "신중하지만 낙관적으로 본다"며 "향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이후로는 손에 잡히는 수요회복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피터 슈와젠바우어 아우디 이사는 "아우디가 불황을 뚫고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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