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때다" 시세 떨어진 한국땅 대거매입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9.09 11:00

올 상반기 외국인 토지취득 3232건, 전년比 31.6%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올 상반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토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국인 토지취득 건수는 323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2456건)에 비해 3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 거래건수 증가비율(6.9%)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외국인 소유 토지는 지난해 말보다 면적은 2.6%(5.5㎢)가 늘었고 금액으론 1.8%(5138억원)이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외국인들이 소유한 땅은 215.9㎢로, 여의도 면적(8.48㎢)의 약 25.5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지(6634억원)와 주거용지(544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해 하반기 1조348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공장용지 매입 규모는 올 상반기 782억원에 그쳤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올 상반기 중 7538억원 어치의 공장용지를 처분했다.


소유주체별로는 외국국적교포 102.6㎢(47.5%), 합작법인 80.4㎢(37.2%), 외국법인 21.2㎢((9.8%) 등의 순이다. 국적별로는 미국 124㎢(57.4%), 유럽 33㎢(15.2%), 일본 19㎢(8.7%), 중국 2.8㎢(1.3%) 등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1.9㎢(34.8%), 전남 1.7㎢(30.9%), 충남 1㎢(17.3%) 순으로 취득한 반면, 인천과 전북은 각각 1.2㎢(21.3%), 0.1㎢(2.1%)를 더 처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공장용지를 많이 사들인 지난해 하반기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기 전"이라며 "올 상반기에는 공장용지를 대거 판 대신, 자산가치가 하락한 상업용지와 주거용지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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