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말 20여 년간 논문을 한 편도 안썼나.
8일 오전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원내대책회의에서 "공부를 안 한 학자가 총리로서 본분을 하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해 정계가 시끄럽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왜 이런 주장이 나왔는지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검색도 안해보느냐"는 질책이 많았다. "학자로서 정운찬 교수의 위치는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했다면 누구나 알만한 수준"이라며 "거짓으로 정 총리 후보자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자 저서를 확인한 결과, '외환위기 10년, 한국사회 얼마나 달라졌나(2007)', '금융정책의 평가와 정책과제(2004)', '화폐와 금융시장(2003)', 'IMF 구제금융 이후의 한국경제(2001)', '공적자금에 대하여(2000)' 등 2000년 이후에도 다수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경제 아직 늦지 않았다(2007)', '예금보험론(2007)', '한국경제 죽어야 산다(1998)' 등 10권 이상의 저서도 출간했다. 특히 '거시경제론'은 1982년 출간 이래 대표적인 경제학 교과서로 꼽힌다.
서울대 홈페이지 교수 소개란에는 2000년 이후 정 총리 후보자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발표한 국·영문 학술논문이 8편, 저서는 13권이라고 기재돼 있다.
정 후보자측은 "그동안 계속 연구·저술활동을 해왔으며 학진등재지를 비롯 여러 곳에 논문들이 게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인사청문태스크포스에 논문 및 저서 내역을 제출했고 21,22일 있을 청문회에서 해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