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i5', PC시장 부활 이끌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9.08 15:06

인텔 코어 i5·i7 프로세서 출시..."'윈도 7'과 쌍끌이 부활 이끈다"


인텔이 차세대 데스크톱 CPU '코어 i' 시리즈의 보급형 전략 제품군인 '코어 i5' 프로세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해 인텔이 발표한 차세대 CPU인 '코어 i7'에 가까운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대폭 낮춤으로써 대중화를 노린 전략 제품군이다.

이에따라 오는 10월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과 더불어 현재 침체의 늪에 빠진 데스크톱 PC시장 부활을 이끌 '쌍끌이' 동력으로 대두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텔코리아는 8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월 최고 성능의 데스크톱 프로세서인 '코어 i7-900'에 이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어 i5' 제품군 1종과 'i7' 제품군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코어 i5 프로세서는 지난해 발표했던 코어 i7-900과 마찬가지로 PC용 프로그램에 따라 지능적으로 동작하는 '터보 부스트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업량이 많지 않을 경우 전력 소모량을 최적으로 낮추고, 더 높은 성능을 요구할 때는 클록 속도를 높여 더 빠른 속도를 낸다.

특히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는 16레인 PCI익스프레스2 그래픽포트와 2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합한 인텔 최초의 프로세서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처리와 3D 온라인 게임 등에서 기존 코어2 듀오 프로세서에 비해 40% 이상 속도가 향상됐다는 게 인텔측 설명이다.


반면 1000개 단위당 판매가격은 코어 i5 프로세서 1개당 196달러다. 약 400달러로 책정됐던 코어 i7 프로세서에 비해 절반값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발표됐던 '코어 i7'이 일부 전문가 시장을 노린 최상위 제품이라면 이번에 발표된 프로세서는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최상위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MS 윈도7과는 찰떡궁합으로 데스크톱 PC시장의 중흥기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보컴퓨터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가 탑재된 149만원대 데스크톱 PC '드림시스 P5'를 전격 출시하는 등 이를 계기로 PC업계의 신제품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2005년 출시된 데스크톱 PC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지난 몇년간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데스크톱 PC 시장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05년보다 멀티미디어와 게임 이용률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당시보다 성능이 500% 이상 빨라진 신규 프로세서로 교체하는 수요가 적지않을 것"이라며 "윈도 7이 출시되는 10월 이후 PC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2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노트북 PC 시장은 45만6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2.8% 성장했지만, 국내 데스크톱 PC시장은 60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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