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해고 막으려 결단"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9.08 14:06

합의안에 대한 공식 입장 내놔...11~12일 찬반 투표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 5일 밤 타결된 노사 잠정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을 8일 내놨다.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에 대한 지회 입장'이란 공지를 통해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끝내 관철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따른 보전방안을 관철하지 못해 끝내 아쉬움이 남는다"며 거듭 조합원들에게 사과성 표현을 썼다.

합의 배경에 대해선 "회사는 예년과 달리 개인별 평가점수표 개별통보, 명예퇴직 신청접수, 해고예고 통보 등을 사실화했고 일방적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지회는 조합원의 생사 앞에 더 이상 주저할 수 없는 결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합의 성과로 "정기승호 1년간 보류, 위로금·교통비·의료비·체력단련비 지원 1년간 유보, 무급순환휴직제 도입, 외주화 실시 등을 철회했다"며 "휴일·연장근무 중단 해소, 퇴직금 중간정산 및 각종 융자금 지원 금액 확대도 이뤄 실질임금 하락 보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끝으로 "조합원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하지만 현장의 무성한 유언비어와 오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원래 해고는 없었다"는 주장과 "지회가 해고를 막았다"는 주장이 노노갈등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9일과 10일, 조합원을 상대로 설명회를 거쳐 11일과 12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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