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신차 'C200'라인 공사 관계로 휴업중인 조합원 700여 명의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금속노조 탈퇴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평택공장은 복지동 앞과 연구소 등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12시30분~1시 30분, 창원공장 12시~1시까지 열렸으며 개표는 2시부터 각 지회별로 진행돼 3~4시 경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날 투표결과 재적 조합원 2905명 가운데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해 3분의 2인 1937명 이상이 금속노조 탈퇴를 지지하면 쌍용차 노조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는 최초로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된다.
또 다른 안건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건은 과반수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쌍용차 평택공장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는 투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총회소집에 서명한 조합원이 1900여 명이 넘는 만큼 사실상 금속노조 탈퇴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고용불안문제 등 금속노조와의 연대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 노조 집행부는 성명서를 내고 "노동조합을 배제한 조합원 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투표무효를 주장했다.
노조는 "금속노조가 구속된 조합원들의 생계를 위해 1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보장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를 탈퇴하면 15만 산별노조의 지원과 연대를 받을 수 없어서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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